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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예정 분량입니다

 글쓴이 : 카리로



 아침이 되었다.

 푸르게 물들어가는 동녘 하늘 아래로 으스름한 산맥의 그림자가 떠오른

다. 산맥은 미드 그레이드의 등뼈인 갈색산맥이겠지. 하지만 지금은 완

전히 검정산맥이군.

 난 시선을 돌려 다시 칼질을 계속했다. 새벽에 나는 이미 부엌으로 와

있었다. 보통 때는 우리 일행의 요리만 준비하면 되지만 오늘은 거의

100명에 가까운 인원의 요리를 준비해야 된다. 음, 맛에 대해서는 포기

하고, 양이나 정확하게 맞출 수 있으면 다행일텐데.

 그 때 부엌문에서 누군가가 들어오는 기척이 들렸다. 난 고개를 돌렸

다.

 에델린이 졸린 눈을 비비며 들어왔다. 그녀는 나를 보면서 환하게 미

소지으며 콧구멍을 벌렁거렸다. 에델린은 부엌 문 위턱에 부딪히지 않도

록 주의하며 들어왔다.


 ”후치, 요리 준비하고 있나요?”


 ”보시다시피… 잘 잤어요?”


 ”예. 어디 보자, 칼 이리 줘요.”


 ”도와주겠어요? 잘 됐네. 그렇잖아도 물 뜨러 가야 했는데. 좀 부탁하

지요.”


 난 에델린에게 부엌칼로 쓰던 대거를 건네주었다. 에델린이 드니까 무

슨 앙증맞은 주머니칼처럼 보였다. 난 그것을 보며 미소 짓고는 밖으로

나왔다.

 밖의 정원에는 샌슨, 크라일, 터커가 서로 뭉쳐서 덜덜 떨면서 자고 있

었다. 하긴 아직 해도 뜨지 않은 가을 새벽의 공기는 엄청나게 차갑다.

난 그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봐요! 안으로 들어가 자요. 날이 밝아오니까 이젠 여기 있을 필요

없어.”


 샌슨은 일어나면서 턱이 잘 안돌아간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터커와 크라일은 일어나는 모습이 완전히 달랐다. 크라일은 눈을 뜨고

도 그대로 누운채 한참 허공을 바라보며 웅얼거리다가 정말 참기 어렵

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터커는 눈을 먼저 떴는지, 몸을 먼

저 일으켰는지 구분하기도 어렵게 순식간에 일어났다.


 ”크라일, 이 자식아. 일어나! 새벽잠이 그렇게 많아서.”


 ”터커… 하루라도 그 말 좀 빼먹을 수 없어?”


 ”요 며칠은 전부 앓아 누워서 그 말 안했잖아?”


 크라일은 진저리를 치며 일어났다.




 물통을 휘두르며 언덕 아래에 있는 우물로 걸어간다. 밤은 지나갔지만

아직 뭔가 위험한 것이 나타날 지도 몰라서 바스타드를 꽉 쥐었다. 하

지만 아무 일이 없었다. 나는 싱거운 기분으로 두레박을 우물 안으로

던져넣었다.

 텅!

 이게 무슨 소리야? 물이 출렁거리는 소리가 아니라 뭔가 단단한 것이

부딪히는 소리다. 난 우물 안을 들여다 보았다. 하지만 새벽의 어스름한

하늘 아래에서 우물 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한참 동안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떠서 아래를 보았다. 그제서야 뭔

가 희끗희끗한 것이 보였다. 그런데 눈보다 코가 먼저 반응했다. 이 냄

새는… 나는 입술을 깨물며 두레박을 황급히 끌어올려보았다. 두레박에

는 물과 함께 썩어들어가고 있는 팔 하나가 담겨 올라왔다.


 ”우으으… 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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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ㅠㅠㅠ

안녕하세요! 잠적하던 카리로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요즘엔 그림그리는 것 보단 공부랑 글 쓰는 것에만 더 취중이 되어버렸어요.ㅠ


...


ㅈ, 저를 매우 쳐주세요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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