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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비님께서 분량나눔을 신청하셨습니다.

 글쓴이 : Kuon Kuon




 잦은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인하여 (세륜회사...사라져주세요... mm)

백비님께서 분량나눔을 신청하셨습니다 ㅠㅠ 


분량나눔을 신청하신 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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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린은 미드 그레이드에서 상상 외로 유명했던  모양이다. 하긴 트롤

프리스티스라니, 도저히 소문이 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겠지. 하지만

알고보니 에델린은 그 특이한 개성 뿐만 아니라 놀라운 편력을 통해서도

명성이 높았던 모양이다.


“살았어! 우린 살았어! 에델린, 에델브로이의 따님이!”


터커 올햄라는  이름의 그 남자는  오도방정을 떨고 있었다.  에델린이

그를 치료했던 것이다. 그 남자는 펄펄 날아다닐  정도로 기운을 되찾았

다.

터커의 안내로 우린 신전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숨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으음…”


무거운 공기. 뜨겁고,  묵직하다. 마치 갑자기 목욕물 속에 들어온듯한

답답함과 뜨거움이  신전 안의  공기에서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바깥과

똑같은 밝기 때문에 천장이 없나 살펴보게 되었다.  하지만 천장은 분명

히 있었다. 그런데 바깥과 밝기가 똑같다.

넓은 공간은  아무래도원래 예배당이었던  모양이다. 원래 열을  지어

놓여있었을  긴 의자는 모두 벽으로 치워져  있었다. 의자를 다  치우고

병자들을 눕힌 것은 터커와 그 동료들이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넓은 공간에  지금 병자들이 가득 누워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각양각색의 병자들, 빼빼 마른 사람은 아마 영양실조나 비슷한 무엇, 그

옆의 팅팅  불어버린 사람은 콩팥이나 간이  안좋은 것이겠지. 온  몸에

붉은 반점이 가득  나서 신음하고 있는 천연두 환자. 검은  반점을 가진

사람은 페스트 환자인가?  진물을 흘리며 썩어가는 팔다리를 부여잡은채

몸을 뒤틀고 있는 피부병 환자의 모습도 보인다.  피부병에 걸린 처녀는

수치심 같은  것은 예전에 버렸는지 옷을  거의 벗어버린채 긁고  있다.

엉덩이에 말라붙은 피똥이 가득한 저런 처녀에 유혹을 느끼는 사람은 없

겠지.


“허억…”


나는 신음을 토하며 쓰러지지 않기 위해  예배당 입구의 기둥을 붙잡았

다.


“증세가 제각각이오. 아무래도 각자  다른 병에 걸리는 모양이야. 빌어

먹을, 우리 마법사는 여자라고는 손목도 못잡아 본 순진한 녀석인데, 세

상에 성병에 걸려버렸어. 믿을 수 있겠소?”


샌슨은 헛기침을 하며 눈으로 에델린과 이루릴을  가리켰다. 터커는 머

쓱해져서 머리를 긁적였다.


“어, 죄송합니다. 에델린. 워낙 황당한 일이라서.”


“괜찮습니다. 어디 보자…”


에델린은 그 많은  병자들을 보자 좀 당황한 표정이었다. 카알이  말했

다.


“원인을 찾아 퇴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증세가  갑자기 악화

되고 있다고 하니 이들이 더 급하군요. 올햄씨, 당신의 동료들을 가르쳐

주시오. 당신들은  모험가이니, 훨씬 도움이 될거요. 그러니 먼저  당신

동료들부터 치료합시다.”


“아, 예!”


“그리고 네드발군과 퍼시발군은 식량 재고가 떨어졌다고 하니  일단 식

량과 물을 좀 나르도록.  약초와 수건 등도 챙겨오게. 세레니얼양께서는

저와 함께 에델린양을 도웁시다.”


“알겠습니다.”


나와 샌슨은 신전을 뒤져 곧 커다란 수레와 물통들을 찾아내었다. 나는

샌슨을 수레에 태우고 마을을 질주했다. 마을 한가운데에 수레를 세워두

고는 우리는  주위의 집을 뒤졌다. 밀가루,  옥수수가루, 햄, 베이컨들.

신선한 야채를 못구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어쨌든 수레를 가득 채웠다.


“그런데 이 음식들은 오염되지 않았을까?”


“카알의 설명대로라면  이 도시  공기 전체가 오염되었을거야.  어떻게

끓여 먹이든가 해야겠지만, 별로 소용있을 것 같지는 않아.”


“그런데 우리는 왜 까딱없지? 아, 참! 에델린에게 축복을 받았지.”


그리고 우리는 물통에  물도 채운 다음 다시 언덕을 내달려  올라갔다.

슈는 산더미같은 짐을 실은  수레를 이끌며  달려가는 내 모습을 보더니

감탄했고, 터커는 아에 기절할듯한 표정을 지었다.


“너, 너 혹시 하프 오우거 쯤 되나?”


크악! 하프 엘프나 하프 오크는 들어봤어도 하프 오우거는 처음 들어보

겠네. 그게 가능하냐! 나는 화난 표정으로 샌슨을 가리키며 말했다.


“오우거는 여기 있고! 난 순진무구한 17세 꿈많은 소년!”


딱! 오래간만이군. 으음, 정수리야…

신전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보니  에델린과 카알, 이루릴은 악전고투 중

이었다. 에델린은 정신없이 큐어 디지즈(Cure Disease)를 써대고 있었고

카알과 이루릴은 우리가 가져간 약초들을 꼼꼼하게 검사해서 각양각색의

냄비에 끓이거나 졸이거나 했다.

카알의 말에  의하면 놀랍게도 치료하고 지나갔던 병자에게서  다른 병

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사병에 걸린 사람을 간신히 진정시켜

놓으니  곧 동상에 걸린다는 식이다. 그 말을 듣자니  웃음도 안나온다.

결국 카알은 기진맥진한 어투로 말했다.


“일단 급한 환자는 다  봤으니, 에델린양. 이 신전 전체에 게덴의 힘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면 그 동안 저는 꼼짝을 못합니다.”


“꼼짝을 못한다고요?”


“그렇습니다.”


“할 수 없지요. 그렇게라도 해 주십시오. 격리조치를 해서 이런 악순환

은 막아야 되니까. 그렇게 해 주시면 저와  세레니얼양이 어떻게 해보겠

습니다.”


에델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마 신전 전체에

서 중앙이  되는 위치를 찾는 모양이다.  그녀는 자리를 잡더니  무릎을

꿇었다. (그래도 나와 눈높이가 비슷하다.) 그녀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

에 들어갔다.

당장 느낄 수 있었다. 신전에 가득하던 열기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병

자들의 안색도 조금  밝아진 것 같았다. 우리는 일단 신전  안을 돌아다

니며 시체들을 찾았다. 14구의 시체들. 터커의 말에 의하면 오늘 오전에

죽은 자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썩어가고 있나?  샌슨과 나는 시체가 부

서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들어날라야 했다. 속이 다 뒤집힐 것 같다.

터커의 동료들도 하나씩 일어났다. 터커는 기쁨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사만다!”


터커의 동료인 다갈색 머리의 프리스티스는 마구 갈라진 입술을 쓰다듬

으며 일어났다. 현기증이 도는지 주위를 한참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물을  한 그릇 가져다주자 순식간에 비워버리고는 한 그릇 더 달라

고 말했다.


“난 테페리를 모시는 사만다 크레틴이야. 넌 누구니?”


난 물을 다시 떠다주며 말했다.


“어, 전 후치 네드발. 여행자입니다.”


“그러니?  여기 우연히  들렸다가 우릴 돕게 된 모양이구나. 착한아이

야. 하지만 좀 어리석은 행동이었어. 여긴…”


“세이크리드 랜드죠.”


사만다는 눈을 크게 뜨더니 날 바라보았다.


“너, 경력있는 모험가니?”


“에엑? 천만에요.”


터커가 웃으며 에델린을 가리켰다. 사만다는 기도하고  있는 트롤을 보

더니 흠칫 했다. 그러나 그녀는 미간을 모으고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

였다.


“아, 미드 그레이드의 치료하는  손이시구나. 그럼 그 먹구름도 설명되

는군.”


사만다는 고개를 갸웃갸웃 하면서 에델린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그녀

는 주위에 있는  병자들과 그들을 돌보고  있는 카알과 이루릴의 모습도

보았다.


“어머나… 저 분들도 네 동료니?”


“예.”


“고마운 일이야. 흠, 나도 일어나서 좀 도와…”


사만다는 그렇게 말하며  일어나려다가 휘청거렸다. 터커와 나는  사만

다를 꼼짝하지 말도록  권했지만  사만다는 기어이 일어나서 병자들에게

다가갔다. 환자가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이군.

터커의 동료 중엔 거대한  팔치온을 껴안고  끙끙거리는 무식하게 생긴

크라일이라는 전사도 있었다.  그는 심하게 열을 내면서 몸부림치고  있

었는데 그를 살피던 카알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거 뭐라고 말해야 할지… 증상은 꼭 산욕열 같은데?”


환자의 팔에서 고름을 짜내기 위해  달군 대거를 가져가던 내가 질문했

다.


“산욕열이 뭐지요?”


“임산부가 산후에 걸리는 병….”


“푸헤헥!”


나는 웃느라 자칫 환부를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팔을 날려버릴

뻔 했다. 어쨌든 간신히 진정해서 환자의 팔을  쓺고 피고름을 짜내었다.

역한 냄새와 함께 엄청난 피가 쏟아져 나왔다.  피고름을 다 짜내고나자

환자의 팔에는 커다란 구멍이 보일 지경이었다. 사만다는  날 보며 미소

지었다.


“참 착한 아이네. 보통 아이라면 달아나버릴텐데.”


“보통 아이라도  우리  고향에서 17년  정도 살고나면 나처럼  될 거예

요.”


사만다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별로  설명하지 않았다. 사만다

는 약초 달인 물을 가져다가 크라일에게 먹였다.  산욕열에 시달리던 크

라일 부인(?)은 머리를 휘휘 저으며 간신히 좀 편안한 표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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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비님이 나눔신청하신 분량입니다

많은 신청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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