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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일단 제가 하기로 한 분량 재업로드...ㅜㅜ

 글쓴이 : Kuon Kuon



 아이고...이게 웬 날벼락이야...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ㅇ<=< 백업 됬길래 다 된줄 알았지...( mm)


현재 드릴 순번은 해츨링->쿠온(저)->백비->Song->양팡 님까지 순번이 있었습니다.


복원 안될시 걍 깔끔하게 제 선까지만 하고 빠른 진행을 위해 엎을수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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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말을  몰아가기 시작했다. 말이  걸을 때마다 풀썩거리며  먼지가

피어올랐다. 건물의 색의 부조화는  보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 지경이다.

어디를 보아도  똑같은 색깔. 게다가 오늘은  건물 벽이 마치  백열하여

불타오르는 듯했다. 주위의 모든 것이 그저 하얀 색으로 보였다.

 우선 우리는 고함을 지르며 돌아다녔다. 하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

다. 그래서  건물마다 들어가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시민들이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우리  예상에 의하면 이곳엔 질병이 판치고 있을

것이다. 아픈 사람들이 집을 떠날 수가 있을까? 카알은 잠시 고민하다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병, 질병이라… 가능성이 높은 장소는 신전이나 성, 공회당 같은 건물

이겠지. 그런 곳에서 병자들을 수용했을 거야.”


 우리는 마을 중앙의 좀 커보이는  건물들이 모인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

다.


 ”까아옥! 까르르, 깍!”


 까마귀 하나가 우리  머리 위를 가로질렀다. 나는 흠칫해서 그  까마귀

를 보았으나 한 마리 뿐이었다. 그 놈은 건물 처마 위에 앉더니, 작열하

는 태양빛 속에서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당당한 자세로 우리

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훠이! 꺼져!”


 고함을 질러도  물러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기분나쁜 시선을  한

번씩 보낸 다음  까마귀를 무시하며 걸어갔다. 건물들 중앙으로  공터가

보였고 거기에는 작은 가건물과 함께 우물이 있었다.


 ”음?”


 샌슨이 뭔가를 발견했다.


 ”우물 뒤에, 꼬마인가?”


 나도 그 때 우물 뒤에서 머리를 빠꼼 내밀었다가 후다닥 사라지는 모습

을 보았다. 왜 저러지? 나와 샌슨은 서로  마주 보았다. 나는 앞으로 향

해 말했다.


 ”이봐, 거기 누구니? 우린 널 해치지 않아.”


 잠시 후, 다시 머리가 천천히 올라왔다. 원래는 금발이었을듯한 머리가

퇴색한채로 마구 흐트러져 흐르고 있는  계집아이였다. 나이는 대여섯살

이나 되었을까. 원래 귀여웠을 얼굴이지만, 음영이 하나도 없는 그 얼굴

은 하얀 가면 같았다.

 소녀는 쭈볏거리며 우물 옆으로 돌아나왔지만 우리 쪽으로 걸어온 것은

아니다. 그 소녀는 여차하면 옆의  골목으로 뛰어들듯한 모습이었다. 그

때 카알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애야, 안심하렴. 이 마을에 병이 돌고 있지? 우리는 그것을 고치러 온

사람이야.”


 그 말을 듣자  골목길과의 거리를 재던 소녀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카알은 말에서 내리더니  천천히 그 소녀에게 걸어가려고 했으나 카알이

다가가자 소녀는 물러났다.

 그 때  나는 우물 옆에 놓인  두레박을 보았다. 두레박에는 물이  반도

안되게 담겨 있었고, 그 옆에는 역시 물이 반도  안되게 담긴 물통이 보

였다. 아마 저 소녀의 힘으로는 이 정도밖에 끌어올리지 못했겠지.

 나는 미소를 지으며 두레박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소녀는 마치 나와

검투시합이라도벌이듯이 내  움직임에 따라 둥글게 움직였다. 나는  느

린 동작으로 잘 보라는듯이 두레박을 들어올려 우물  속에 넣었다. 그리

고는 우물물을 길어 물통에 쏟아보여 주었다.

 소녀의 얼굴에 불안이  조금 가시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다시  우물물

을 길어올려 유쾌하게 물을 쏟았다. 물통은 단번에 찼다.


 ”내가 들어다줄께. 어디로 가면 되지?”


 ”신전.”


 ”알았어. 난 후치야. 넌?”


 ”슈.”


 ”슈? 좋은 이름이야. 예쁘구나. 예절도 밝고. 저기 잘 되지도  않는 미

소를 짓느라 애쓰는 아저씨는 카알이야. 그리고 저기  먹성좋게 생긴 입

을 가진 아저씨는 샌슨이야.”


 카알과 샌슨은 허허 웃어버렸고  슈도 덩달아 간신히 미소 비슷한 것을

떠올렸다. 그 애의 눈이 카알과 샌슨을 따라  움직이다가 이윽고 이루릴

에게 머물렀다. 슈의 눈이 커졌다.

 이루릴을 미소를 지으며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루릴.”


 슈의 얼굴이 대단히  환해졌다. 이루릴은 거침없는 동작으로  다가왔지

만 카알의 경우와는 다르게 슈는 물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 한두

발자국 걸어갔다. 이루릴은  허리를 굽혀 슈의 눈과 눈높이를  맞추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슈? 내가 안아줄까?”


 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루릴은 슈를 안아올렸다.  허, 아무리

낯을 가리지 않는 아이라도  조금 경계할 법한데  슈는 전혀 불안감없이

이루릴의 목을 감았다.

 그 때 나는 갑자기 고민에  빠졌다. 일행의 맨 뒤, 앞으로 나서지 않고

후드를 푹 눌러쓰고 있는 에델린의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 이 아이, 트

롤의 모습을 보면 너무 놀라지  않을까?  아마 에델린도 그 때문에 앞에

나서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루릴은 슈를 안은채 그대로 에델린에게

걸어갔다. 아이고, 그건 안돼!


 ”슈? 여기는 에델린.”


 슈는 에델린의 엄청난 덩치를 보고 놀란  모양이다. 슈는 엄지손가락을

빨며 에델린을 바라보았다. 에델린은 후드를 그대로 눌러쓴채 말했다.


 ”안녕, 슈. 반갑구나.”


 슈는 그 목소리에  더 놀라는 표정이었다. 입을 갑자기 벌리느라  길다

란 침이 입술과 엄지손가락을 이었다.  갑자기 슈는 고개를 돌리더니 후

드 아래의 얼굴을  보았다. 하긴 이루릴에게 안겼어도 여전히  에델린보

다는 한참 아래니까 간단히 그 얼굴을 볼 수 있다.


 ”트롤?”


 슈의 얼굴이 허옇게 바뀌며 그 애는 비명을 지를듯이  입을 벌렸다. 그

러나 그 때 에델린이 천천히 후드를 뒤로 당겼다.  슈는 겁에 질린 얼굴

로 에델린과 마주보고 있었고 에델린은 무표정하게 슈를 마주보았다.

 차츰, 슈의 얼굴이 평온해졌다. 이윽고 미소마저 떠올랐다. 그 때 에델

린이 팔을 앞으로 내밀었다.  이루릴은 에델린에게 슈를 내밀었고, 슈는

에델린에게 안기자 아래를 보더니  황당한 눈이 되었다. 너무 높으니까.

슈는 에델린의 목을 꼭 껴안더니 그 가슴에 머리를 묻었다. 에델린이 입

모양만으로 이루릴에게 물었다.


 ’왜 그런 거죠?’


 이루릴은 의아한 표정이 되었다. 그녀는 말소리를 직접 내어 말했다.


 ”뭐가요?”


 ”이 아이, 절 보면 겁먹었을 거예요. 간신히 감화력을 사용해서 친숙해

지긴 했지만, 왜 그러신 거죠?”


 이루릴은 의아한 표정이 되었다.


 ”당신이 우리의 동료라는 것은 저 아이도 척 보면 알텐데요?”


 에델린은 한숨을 쉬었다. 나도 한숨을 쉬었다. 이루릴은 자신이 침착하

고 이성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모두 이성적인 줄 안다. 하긴, 어제

이루릴은 처음 보자마자  에델린에게 아무런 불안도 없이 다가갔다.  상

대가 프리스티스이니  뭐가 겁나랴  하는 태도지만, 인간이라면  그렇게

아무 불안없이 행동할 수 있을까? 불안이라는 것은 결국 경계, 자기보존

의 감각 중에  하나이다. 엘프는 자기보존의 감각이 없는 걸까?  엘프는

필요하다면 아무 불안도 없이 자살할까?

 나는 골치아픈 생각을 관두고는 물통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슈? 안내해야지. 어디로 가지?”


 슈는 손가락을 들어 가리켰다.


 ”저기.”


 주위의 건물보다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는 언덕 위로 조금 큰 건물이

보였다. 누구의 신전일까? 에델린은 신전의 벽에  붙은 문양을 살피더니

말했다.


 ”그랑엘베르의 신전이군요.”




 우리는 신전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주로 에델린이  가슴에 안긴 슈에게

질문했고 우리는 모두 말에서 내린채 말을 끌고 가며 옆에서 들었다.


 ”슈? 어른들이 저기 있니?”


 ”응. 어른들 모두 아파.  슈가 물을 가져다 머리를 닦아줘도 계속 열이

나.”


 ”슈가 계속 여기서 물을 날랐니?”


 ”응. 나 빵도 나르고 물도 날라.”


 나는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이 조그만  아이가 병자들의 간호사라고?

저 조그만 손으로 어떻게 병자들의 음식을 날랐단 말인가?


 ”어제 신전의 음식이  다 떨어졌어. 그래서 나 물만 나르다가  오늘 아

침에 빵도 날라. 나 빵을  들고 달려가다가 넘어졌어. 무릎이 아파도 슈

는 참았어. 어른들이 너무 많아. 나 손가락 세 번이나 날랐어.”


 손가락 세 번?  아, 10번씩 세 번이란 말이군.  이 아이가 저 신전에서

마을까지 서른 번이나 왔다갔다 했단 말이지?  에델린도 목이 메인 목소

리로 말했다.


 ”착하구나, 어딜 다쳤니?”


 슈는 치마를  걷어올려 다친 무릎을  보여주었다. 에델린은 조용히  그

커다란 손으로 상처를 쓰다듬었고, 그러자 상처는 곧 없어졌다. 슈는 환

한 표정이 되었다.


 ”아프지 않은 어른은 없니?”


 ”검은 누나는아프지 않아. 오늘은 안보여.”


 검은 누나? 혹시 그 뱀파이어인가? 에델린은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검은 누나는 누구지?”


 ”몰라. 검은 누나야. 매일 까마귀랑 놀아. 슈를 도와주지도 않아.”


 ”그리고 다른 사람은 없어?”


 ”아이들이 다 없어졌어.”


 ”응?”


 ”아이들은 모두 없어졌어. 그리고  어른들은 모두 아파. 아이들이 없어

져서 그러가봐.”


 멋진 삼단논법이긴 한데. 에델린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불안한 표정이  되었다. 아이들이 없어지다니. 왜 없어졌

다는 말인가? 에델린은 말했다.


 ”신전에 가서 어른들에게 물어보죠.”


 그러자 카알이 말했다.


 ”에델린양은 좀 뒤에 오시오. 다른 사람들이…”


 ”알겠어요.”


 ”네드발군, 퍼시발군. 먼저 말을 타고 달려가서 살펴보도록.”


 나와 샌슨은 말에 올랐다. 우리는 신전쪽으로 달려갔다. 신전은 불타오

르는 백색이었다. 번쩍거려서 금도금을 한 듯했다. 하지만 그것은 저 요

괴스러운 햇빛의 장난이다.

 신전을 두른 낮은  담에 도착했다. 신전 뒷쪽은 그대로 산으로  이어져

있었다. 신전의  정문은 간단한 나무문이었는데,  우리는 거기서 눈길을

끄는 것을 발견했다.  낮은 담장 주위로 얕은 구덩이가 빙  둘러 파여져

있고 거기엔 액체가 고여 있었다. 그리고 군데군데  둥둥 떠다니는 쥐의

시체도 보였다. 말에서 내려 바라보니 그 액체는 기름이었다. 기름 표면

에는 뽀얗게 먼지가 쌓여있었다.


 ”샌슨. 이건?”


 ”격리시킨 것 같은데. 방역조치야. 잠깐, 그럼 우리도 들어가면 안되는

것 아닐까?”


 ”흠. 우린 상관없을거야. 아까 에델린이 우릴 축복했잖아. 그리고 사실

여기는 신의 장난이 펼쳐져서 이렇게 된 것이잖아.  이런 방역이 통할만

한 곳이 아니지. 어차피 슈도 계속 들락거렸을 거야.”


 ”흠, 알겠어. 그러니까 저렇게 해봤다가, 소용이 없어서 기름을 그대로

방치해버린 것이군.”


 결정을 내린 우리는  정문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넓은 뜰이 펼쳐져  있

었고 그 안쪽으로 몇 개의 건물이 보였다.

 말에서 내린 우리는 제일 큰 건물 쪽으로 다가갔다. 그 때였다.


 ”정지… 물러가라! 쿨럭, 쿨럭쿨럭!”


 고함소리. 피를 토하는듯한  쿨럭거림이 이어졌다. 햇빛이 너무 강렬해

서 손바닥을  눈썹에 붙이고서야  앞의 정문  기둥에 기대앉은 사나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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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무슨 깡을 이렇게 시무시무하게 분량을 많이 잡았지....( mm)

...부...분량나눔 안하실실래여? 

턴 고프신 주자님들을 위해 제가 아직 콘티 안짠 

[ 우리는 신전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주로 에델린이  가슴에 안긴 슈에게

질문했고 우리는 모두 말에서 내린채 말을 끌고 가며 옆에서 들었다.]


여기부터의 분량을 나눔합니다.


기한은 토요일 오후 1시까지!!



받아가실 분 없으면 내가 다 머금 야금야금 와구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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